개발자 아빠의 특별한 교육 철학
“미래 사회에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생각하기에 앞서 ‘미래 사회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송영광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꼭 필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의 답변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송대표의 독특한 이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안 때문이다. 모토로라, 삼성전자의 개발자였던 그는 퇴사 후 2014년 창업에 도전했다. 현장에서 코딩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하기도 했지만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딸에게 코딩을 가르치던 것이 디랩(D.LAB)의 시초가 됐다.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코딩 교육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꼈지만 막상 코딩 교육에 뛰어들어 보니 단순히 지식을 늘리는 교육이 답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후 입시를 위한 근시안적인 교육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한 창업 경험’이라는 목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4년 판교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9곳의 캠퍼스를 두고 있는 디랩은 2021년 3월 대안학교 ‘WMS(Way Maker School)’를 개교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다닐 수 있는 이 학교는 독서 토론, 수학 탐구, 음악 표현, 가치 창조 프로젝트 등을 중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워내는 미래지향적 교육으로 주목받는 ‘메이커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송영광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꼭 필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의 답변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송대표의 독특한 이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선구안 때문이다. 모토로라, 삼성전자의 개발자였던 그는 퇴사 후 2014년 창업에 도전했다. 현장에서 코딩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하기도 했지만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딸에게 코딩을 가르치던 것이 디랩(D.LAB)의 시초가 됐다.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코딩 교육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꼈지만 막상 코딩 교육에 뛰어들어 보니 단순히 지식을 늘리는 교육이 답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후 입시를 위한 근시안적인 교육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한 창업 경험’이라는 목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4년 판교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9곳의 캠퍼스를 두고 있는 디랩은 2021년 3월 대안학교 ‘WMS(Way Maker School)’를 개교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다닐 수 있는 이 학교는 독서 토론, 수학 탐구, 음악 표현, 가치 창조 프로젝트 등을 중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워내는 미래지향적 교육으로 주목받는 ‘메이커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메이커 교육은 곧 지식 융합 교육
메이커 교육이란, 학생이 직접 물건을 만들거나 컴퓨터로 전자기기를 다루는 등의 작업을 하면서 창의력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발견을 촉진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메이커 교육의 기본 정신으로는 공동체의 문제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겠다는 적극성, 참여성, 자발성, 문제해결성, 공동체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정신적 바탕 위에 점차 사회에서 컴퓨터와 전자기기, 교육용 3D 프린터 등 관련 교구가 저렴하게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운동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게 되었다.
메이커 교육은 이미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메이커 교육의 발신지인 미국은 십여 년 전부터 메이커 교육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고, 매년 대규모의 메이커 페어가 개최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과 중국 또한 정부 차원에서 메이커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면서 메이커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영광 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왜 메이커 교육이 필요한지 알기 쉽게 정리해 주었다.
“메이커 교육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직접 만드는 행위를 통해 왜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융합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컵을 하나 만든다고 한다면 윗면과 아랫면의 지름을 구하면서 수학을, 칼과 가위를 사용하며 기술을, 예쁘게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과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를 통해 아이들은 ‘학문이라는 것은 분절되고 나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배운 모든 것들이 융합되고, 더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메이커 교육은 이미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메이커 교육의 발신지인 미국은 십여 년 전부터 메이커 교육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고, 매년 대규모의 메이커 페어가 개최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과 중국 또한 정부 차원에서 메이커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면서 메이커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영광 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왜 메이커 교육이 필요한지 알기 쉽게 정리해 주었다.
“메이커 교육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직접 만드는 행위를 통해 왜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융합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컵을 하나 만든다고 한다면 윗면과 아랫면의 지름을 구하면서 수학을, 칼과 가위를 사용하며 기술을, 예쁘게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과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를 통해 아이들은 ‘학문이라는 것은 분절되고 나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배운 모든 것들이 융합되고, 더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미래의 메이커를 위한 사회적 환경 만들어야
높은 교육적 가치와 실용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메이커 교육이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 우리나라의 입시 중심 교육 환경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메이커 교육의 필요성은 충분히 알면서도 입시 준비 때문에 이를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송영광 대표는 “기성세대의 창업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메이커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등학교 때 즐겁게 메이커 교육을 받던 아이들도 중학교 2학년이 되면 현실에 벽에 부딪히고 맙니다. 입시와 직결된 국·영·수 공부가 더 중요해지는 순간이 온 거죠. 이렇게 공부를 이유로 그만두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정말로 메이커가 되고 싶어서 꾸준히 메이커 교육을 이어가는 아이들은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오히려 이런 학생은 외국의 명문대학에선 러브콜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는 아이들의 창의적인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곳이 우리 사회에 없다는 현실을 말해줍니다. 결국 기성세대가 경제 구조를 바꿔야 해요. 그래야 메이커 교육을 통해 창의적 역량을 기른 아이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메이커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해주세요”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메이커 교육을 제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송영광 대표는 ‘우선 아이를 관찰하는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평소에, 특히 지루해서 뭔가 할 일을 찾게 되는 시간에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활동을 이어가는지 세심히 살피고, 그 활동이 가치가 있다고 인식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영상 제작이든 종이접기든 아이가 창작한 작품을 지역 커뮤니티에서 전시하거나 판매해보는 공동체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도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메이커 교육 방법 중 하나다.
중학교 2학년쯤부터는 학업 부담이 늘고 입시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메이커 활동이 어렵다. 그러나 송대표는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실생활의 문제에 적용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탐구 활동을 하면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쌓아나가길 권한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만들려면 재료, 디자인, 생산 등등 많은 비용과 전문가들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 3D 프린터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예전보다 편리하게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자리 잡고 있어요. 즉 많은 자본과 노동력이 없어도 한 사람, 혹은 소수의 인원으로도 만들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우리 아이들이 소프트웨어 학습을 통한 메이커 교육으로 가치 창출에 대한 꿈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더 새로워지고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중학교 2학년쯤부터는 학업 부담이 늘고 입시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메이커 활동이 어렵다. 그러나 송대표는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실생활의 문제에 적용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탐구 활동을 하면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쌓아나가길 권한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만들려면 재료, 디자인, 생산 등등 많은 비용과 전문가들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 3D 프린터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예전보다 편리하게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자리 잡고 있어요. 즉 많은 자본과 노동력이 없어도 한 사람, 혹은 소수의 인원으로도 만들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우리 아이들이 소프트웨어 학습을 통한 메이커 교육으로 가치 창출에 대한 꿈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더 새로워지고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 잡월드ON